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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그런데 앗 시동이 안걸린다 !!
  • 작성자 : 김 * 희
  • 등록일 : 2026-02-07
  • 조회수 : 1

2박3일 일정으로 우리 부부는 제주에 왔다

퇴직후에도 구청과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우리 부부는 간만에 공통의 짧은 여유 시간에 제주에 다녀오기로 했다.

서울 날씨는 매서웠지만 도착한 제주는 따뜻했다.

삼다도라는 제주가 무색하게 바람도 없고 끝없는 바다도 잔잔했고 한라산엔 구름 한점만 온 종일 걸쳐있어 참으로 축복받은 날씨였다.  

첫째날은 공항에서 산방산쪽으로 해서 숙소인 중문쪽 용산 제주유스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한 서귀포 올래시장에서 제주 흑돼지와 모둠회 등을 장보아 오봇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둘째날은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 인근 강정포구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보고

서귀포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일출봉을 거쳐 후배의 추천한 

한라산 분화구 보다 더 크고 희귀하다는 분화구와 억새 숲이 장관인 삼굼부리 오름에서 한 컷한 다음 

가기로한 만장굴은 공사중이라 하여 스킵했다. 

제주의 속살인 비자림로와 산악도로를 따라 한라산 등정코스인 성판악입구와  돈내코입구 등 한라산 주변을 드라이브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숙소 바로 앞 월평포구 바닷가에서 반짝이는 서귀포 앞바다 저녁노을 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은 낭만 그 자체였다.

저녁은 숙소 직원이 알려준 인근 맛집에서 고기국수를 먹었다. 가볍고 맛있었다.감사합니다^^

세째날 아침 체크아웃하고 숙소 옆 아쉬움에 약천사를 한바퀴 돌았다.

귤나무와 야자수가 어우러지진 계곡과 암굴까지 있는 참으로 이국적인 사찰이라 안보았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용산유스호스텔 무인점표에서 어제사고 남은 술과 음료를 반납했다. 연수중에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간만에 뱅기 타고 콧바람 쐬러 남국의 정취는 찾아 오길 참 잘했다고 여겼다.

 

그런데 앗 시동이 안걸린다!!  난감했다.

밤새 라이트를 켜두어 밧데리가 나간 것이다. 시간이 자꾸 흘러간다. 

아침도 먹어야 하고 송악산, 산방산을 거쳐 해안도로 따라 보말칼국수도 먹고 공항으로 가야할 코스가 하나씩 사라져 감을 느낀다. 

렌터카 회사에 전화하니 최대한 빨리 온다 하는데 10분, 20분이 지나간다. 안온다. 

등에서 땀이 난다. 이젠 할 수 없다. 

시동서비스 점프차가 올 때까지 그냥 기다릴 수 없어 밧데리를 연결할 점프를 찾아 주변을 하나씩 수소문 하였다.

대부분 차가 렌터카라 점프는 없었다. 숙소 사무실에도 숙소 무인점포에도 점프는 없다. 

혹시 하는 마음에 약천사 입구 상점까지 내려가 남자분에게 다짜고짜 사정을 애기하니 10분 후 트럭을 몰고 오신다. 

시동이 걸렸다. 살았다. 뱅기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되었고 송악산도 식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

남자분은 아무말도 없이 바로 가셨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김소장님이 나와서 줄곧 지켜봐 주시고 자초지종을 다 들어주시고  

우선 요기하라고 가성비 좋은 강정포구 인근 복집을 소개하신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시동된 차로 약천사 상점에 내려가 귤 한박스 배송하며 물어보니 남자분은 사장님이 아니고 잠시 다녀간 약천사 최처사님이라 하신다. 

최처사님은 종종 내려오시는데 지금은 어디에 계신지 모른다 한다. 이게 인연인가 보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우리 부부는 최처사님을 다음에 보기로 하고 나머지 제주 여정을 더 값지게 마무리 했다^^

오늘 귤이 왔다. 참으로 달고 맛있다.

약천사 최처사님과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김소장님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남국이 벌써 그립습니다.  

예기치 못한 난감한 상황에 처한 우리를 도와준 두 분 감사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