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가족들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원했던 우리 가족은 ‘제주 용산 유스호스텔’을 숙소로 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묵은 방은 20평형 객실이었는데, 성인 4명이 지내기에 충분히 넓었고 공간 활용도도 좋았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청결함이었어요. 침구나 바닥, 욕실까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돼 있어서 장시간 운전 후 피곤했던 몸을 푹 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숙소 전체에 금연 정책이 엄격히 지켜지는 덕분에 쾌적한 공기가 유지되어 참 좋았습니다.
숙소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오설록, 천지연 폭포, 쇠소깍 같은 주요 명소들에 가기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하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근처 산책로를 걸었는데, 아침 햇살에 비친 한라산 능선과 시원한 바람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도시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호스텔이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를 낮췄던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 이상으로 부대시설이 충실했습니다. 특히 바비큐장은 저녁에 가족들과 고기를 구워먹기 딱 좋은 분위기였고, 편의점과 카페가 있어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사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세미나실과 정보열람실도 잘 갖춰져 있어서 단체 여행이나 수학여행용으로도 훌륭해 보였어요.
이곳을 특히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자녀가 있는 가족이나 여러 명이 함께하는 여행객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방도 있었고, 객실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동행 인원에 맞게 고르기 좋아요. 무엇보다 가격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서, 제주 숙소 고민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희 부모님은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걱정을 했는데, 장애인 전용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무장애 설계가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이 없었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가 있는 숙소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저에게 ‘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고, 그 중심에는 제주 용산 유스호스텔이 있었습니다. 화려하거나 럭셔리한 숙소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정갈함, 안정감, 여유로움이 있는 공간입니다. 다음에도 제주를 찾는다면, 그리고 특히 가족과 함께라면 이곳을 또 찾을 것 같아요.
제주에서의 따뜻한 하루, 용산 유스호스텔 덕분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